WOODZ(조승연) OO-LI FINALE 콘서트 후기 / 240119

https://music.apple.com/kr/playlist/oo-li-finale/pl.u-leyl1X8tMY2M7o7?l=en-GB

Apple Music에서 감상하는 ♥의 OO-LI FINALE

플레이리스트 · 26곡

music.apple.com


때는 바야흐로 2023년 4월...
우즈 새 앨범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게 됨
랜덤으로 넘겨듣다가 발견했던 체이서랑 난 너없이 & Dirt 어쩌구 딱 그 세곡 잘 듣고 있었는데
암튼 호기심에 전곡재생 눌러봤다가

이렇게 됨
뭐 하나 꽂히면 한놈만 패는 타입
재작년엔 세븐틴이었는데 작년에는 우즈였던것이다
사실 장충에서 콘서트 할때부터 가볼까 하다가 앙콜콘때는 시제석까지 잡아놓고
야근이슈로 입금기한 놓쳐서 못갔었따...
그러다 갑자기 입대한다길래... 드라우닝 라이브 못들어보고 잡혀가는구나... 싶었는데
뭔 콘서트를 또 한다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여차저차 친구들 도움으로 2층 정중앙 자리를 가게 됨
이자리를 빌려 친구들에게 또 감사를...
피씨방 역대급 찌린내가 아직도 콧구멍에서 울리는 것 같음...

백수의 시간은 빠르게 흘러... 콘서트 날이 옴
오전 5시 취침 오후 2시 기상이라는 한량라이프를 즐기고 있었는데...
그날따라 정신이 몽롱~한것이 무슨 노래 할까 뭐 그런 기대보다는 그냥 가야지... 하고
티켓이랑 안경만 덜렁 챙겨서 시작 10분 전에 착석 완료

오 ㅋ 자리좋음 ㅋ
한 번 쯤은 2층 정중앙 구역 와보고 싶었는데 너무너무 좋았다...
초대석 구역이라 앞쪽에 머리통 작고 팔다리 긴 사람들이 공연 내내 왔다갔다 했는데
그 중에 제니가 있었다 ... 난 몰랐는데 알았으면 바짓가랑이 잡고 발닦개로 취업시켜달라고 했을텐데 

칭구가 찍어 보내준 사진

양 쪽 전광판만 켜져있고 중앙 제일 큰 전광판이 안보이고 스크린이 내려와있길래
뭐야 설마 저기다가 영상 쏘는건가??? 하고 있었는데 오렌지색 핀라이트와 함께 등장 하다...

첫 섹션
Deep Deep Sleep - 신곡 - Accident - Hijack - Who knows - (멘트) -Rebound - Kiss of Fire - FEEL LIKE
솔직히 첫 섹션에는... 얼마나 하나 보자.. 임진모 무드로 봤어서 넘 후회된다...
그냥 뭐 앨범은 정성들여 내도 공연을 그만큼 잘 할까? 그냥 프듀 그룹 끝나고 솔로 시작한 그냥 그런... 아닐까?
생각이 좀 있었어서... ㄱ- 하이잭이랑 후노즈는 원래도 너무 좋아하는 곡이었는데 그러고 봤다

실제로 본 그는 라이브를 미친 X 처럼.하는 리얼 락커였다...
제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은 이 지점으로 돌리고 싶네...
첫 등장 때는 모자달린 흰색 가운을 입고 등장해서... 댄서들이랑 춤을 추는데 
조명이랑 어우러지니까 잔상처럼 보여서 딥딥슬립-신곡 분위기랑 잘 어울렸다
이런 연출 정 중앙에서 보니까 전체적으로 다 보이고 또 만족
엑시던트부터는 모자를 제끼고 무대를 했는데 이소라같은 금발 짧은 머리를 했더라
입대 3일남은 아이돌의 팬써비스~ 굿~
키스옵파이어가 특히 라이브로 들으니까 너무너무 좋았다. .  밴드라이브랑도 잘 어울리고
라이브를 너무 잘하니까;; 밴드 반주에 목소리 안묻히는게 신기했던 구간 (1) 
특유의 쨍~한 톤의 목소리가 기타같고 그랬음
라이브를 이렇게 하면... 자격증 줘야함...
멘트를 해도 뭔가 짬이 느껴져서... 재밌었다

VCR 후 두번째 섹션
Wakiki- Bless You - Pool - (Dance Practice) - Think bout You - Multiply - 해가될까 - 난 너 없이 - Bump Bump
달달쏭 이후 콘서트 클라이막스 뻠뻠까지~
블레스유 같은 노래는 할 줄 몰랐는디.. 찾아보니 이전 공연에서도 꽤 불렀던 듯 함 
블레스유 제발 혼자 부르 버전 음원 내주면 안되냐고요? 조승연 주라고요 @프라이머리
블레스유나 풀 같은 노래는 약간 그냥 관객석 돌면서 심심한 곡 될 뻔 했는데 밴드 반주가 너무 좋아서... 맛있다... 또줘요...
블레스유를 세번이나 말함 근데 진짜 좋았따 그니까 조승연 줘 @프라이머리
락을 그렇게 해놓고 이런 목소리를 내는게 넘 신기함 목소리를 막 자유자재로 씀 어떤기분일까싶음
해가될까를 한다길래 살다살다 이걸 밴드라이브로 듣네... 했는데 이걸 또 잘하네 ...
자기보다 더 유명한 노랜데 요즘 좀 비슷해 진거 같다길래 학생 기죽지마~~ 하고싶었음
중간에 댄스 프렉티스는... 관객이랑 풀 안무 짧게 연습 시키면서 ㅋㅋㅋ 만담하는 타임
악기 하나씩 쥐어주고 연습시키던 어떤 .. 어떤 공연에서 느꼈던 몽글몽글하고 좋기만 했던 시간이 겹쳐 떠올라서
난 조승연이나 다른 팬들이랑 연대감 ... 그런 것도 없었지만 은은하게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따
아 맞다 풀 수민 파트 대신 시켰던 것도 ㅋㅋ 푸학

X @tallNavvooz

클라이막스인 난너없이-뻠뻠
응원봉 없이 맨 주먹 흔드는게 뭔가 어색해서 어깨 위로 손을 안올렸는데
이 때는 정말 참을 수가 없어서 ;; 하늘보리 페트병 뚜껑 깎 잠그고 막 흔듦
컨페티 막 알록달록 막 쏟아지는데 어케참는데

(멘트) -  비하인드 -아무의미 - Touche - Lullaby - (VCR2) -  AMNESIA - Drowning
VCR 언제나왔는지 헷갈림
랩가사를 새로 썼다던데 
난 스크래치 많아도 결국 클래식 < 내가 좋아하는 가사 변형해서
대빵만하게 타이포 리릭비디오 처럼 나와서 꽉꽉 채워서 준비했다 느껴졌음
비하인드 ~ lullaby 까지 들으면서
뻠뻠하다가 이런 우울틳...★한 곡 작업까지 같은 사람이 한다는게 (그것도 완성도 높게) 대단하다구 생각했다
우울~한 감정에서 못 빠져나오고 거기에 잠겨서 그런 비슷한 분위기 곡들만 쓴다던가
평상시에 그런 티를 낸다거나...? 암튼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거기에 매몰되지 않아 보이는 모습이
어쩜 그런 시간도 있었겠지만 어느 인터뷰에서 우울하고 정신적으로 힘들면 병원에 가면 된다고, 자신도 다녔다며
말했던 걸 본 적 있는데 비하인드 아무의미 부르는 기세를 보니 보통 사람은 아니군... 싶었음
주변에 사람도 많고 친구도 많은게 아이돌 팬덤이라면 보통 어그로도 많이 끌리고 안좋아할텐데
그런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 신기했는데 (아닐 수 있음)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리고 개큰거옴

이 짤 쓰고 싶었음

머라고 설명을 붙일 만한 내용이 X
제일 듣고 싶었던 두 곡이기도 하고
그냥.. .말그대로 찢어버려서
하늘보리 페트병 꼬옥 쥐고 숨 참고 봄...
사진 내가 찍엇는디 호다닥 찍은건데도 잘찍음 ㅎㅎ 15프로 짱~ (짱~)
드라우닝 중반부터 왼쪽에 앉은 분이 옆쪽 기둥벽 치면서 대성통곡을 하는데...
뭐라 뭐 ㅠ 짜증내기도 뭐하고 그냥. .. 힘내세요.. 라고 마음으로 생각함
Tide나 Drowning 같은 곡 들으면 평소에
이 사람은 대체 어떤 연애를 한 건가 ... 연애 찐하게 하고 개같이 또 차여서 노래 또 써라 
생각햇는데 그냥 감탄만 하다가 끝나벌임
이후 앵콜 구다리 (훌쩍이는 소리들이 커짐)
Dirt on my leather - Ready to Fight - 방아쇠 - (멘트) - 주마등 - Journey (엔딩곡)

주변에서 머리 싸매는 사람, 훌쩍이는 소리, 통곡소리, 괴로워 하는 소리 등등이 들림

앞 세 곡 또한 하늘보리 페트병과 기냥 막 즐김
옆 분이 여전히 .. 신나게 막 하다가도 ... 틈틈히... 가지마~~^(흐엉) 꺼걲 대고 오열 하셔가지구..
신경이 쓰였음 ..
그치만 더트 어쩌구 랑 레디투파잇 즐기는거까지 놓칠 수는 없었다. ..
방아쇠는 음원으로만 들을 때는 쎽씨 분위기의 곡인 줄 알았는데 이거 신나드라 ...
랩도 엄청 힘있게 하고... 완급조절을 잘하는?
팬들이 터벅터벅 흘러가는~~ 계속 반복하자고 하니까 밴드가 척 하고 반주 깔아주는거랑
신나게 업 된 분위기라 재밌었고 3번인가 반복하고 나서는 자기도 힘들다며
풀썩 앉아서 나긋나긋한 말투로 우리 말로 풀자 ㅎㅎ 하는데 쪼끔 설렘. (호르몬이슈)

베러앤베러도 안하길래 좀 섭섭할 뻔 했는데 짧게 불러준 목소리 좋았다ㅎㅎ
무반주로 시작해서 밴드가 치고 들어오는데
그간 맞춰왔을 호흡들이 느껴졌다
저넓은바~~다 할때

암튼 뭐... 마지막 곡 까지 다 하고 나면 말하지 못할 것 같다며
입대를 앞둔 소회를 얘기하는데 전부는 다 기억나지 않지만
30살이 기대된다며 소년처럼 그대로 돌아오겠다는 얘기가 기억에 남네
그러구선 포토타임이었는데 승연아 잘살았다--!!! 시원하게 외치며 웃는 모습에서
20대에 있었던 풍파 다 이겨내고 치열하게 살았던 모습 대부분이 녹화된 동년배가
인생 한 구다리를 마무리 하는 단계라는게 훅 느껴져서 나까지 감동받아버림
(걘 돈많고 성공했고 난 돈없고 회사관뒀지만 암튼 그런게있음)
그리고 찐 엔딩곡이 져니 였는데
생각도 못한 곡 전주가 나와서 헉 하였다
제일 큰 리프트 무대가 높게 올라오면서 가사처럼 조명이 비춰주는데
정말 수고했다~ 오늘 처음 본 사이지만 그렇게 격려해 주고 싶었음
후회 없이 만족만이 가득한 얼굴이었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인생 중 어떤 큰 단계에 마침표가 찍혀지는 순간을 목격한다는게
그 단계의 엔딩곡이 져니라니 ~

어떤 친절한 분이 애플뮤직에 올려주신 세트리스트 플리 들으면서 쓰는 중

아무튼 공연은 다 끝났고 공연장 안에 고여있던 공기에 찬 겨울 바람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기억이 반은 날아갔지만 이렇게 정성들여 만든 뭔가를 보고 나서 얻게되는
꽉 찬 마음은 오래오래 가니까~~~ 정말 오랜만에 이런 풍족한 기분을 느껴서 너무 좋았따.
VCR이며 세트리스트며 무대 연출이나 밴드라이브 등등 모든 요소에서 모두가 얼마나 애썼는지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에어팟으로 노래 틀었는데 음향이 너무 납작하게 들려서 끄고 그냥 공허한 눈동자로 집에 옴
콘서트 또 가고 싶은데 오늘 오전에 들어갔다고 하니 지금 이 시간이면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잘 준비 하고 있겠구만 ...
몸 건강히 잘 다녀오고 나오자마자 앨범 또내고 버스티드는 껴서 콘서트 또 하거라~~~ (동물농장 톤으로)

프라이머리는 블레스유 우즈 주고요

Apple Music에서 감상하는 ♥의 OO-LI FINALE

플레이리스트 · 26곡

music.apple.com

'2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년 11월을 맞는 마음  (0) 2024.11.02
사랑의 기술  (0) 2024.11.01
위로  (0) 2024.02.28
24년 2월..  (0) 2024.02.27
240201  (0) 2024.02.01